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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한 일상/zero to one

22년 창업지원사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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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어서야 쓰는 22년 예상패후기 및 앞으로 지원사업 계획 그리고 이야기

 

21년 10월 글이 창업관련 마지막 글이라니.. 나도 참 게으르다.

 

2021.10.06 - [대소한 일상/zero to one] - 정부창업지원사업 진행상황

 

정부창업지원사업 진행상황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창업하기 위한 단계별 지원사업을 보자. (최대 지원금액) 1.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1000) 2. 실전창업교육 (500) 3. 예비창업패키지(1억) 4. 비대면 스타트업지원(1.5억) 5.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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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1000)
2. 실전창업교육 (500)
3. 예비창업패키지(1억)
4. 비대면 스타트업지원(1.5억)
5. 청년창업 사관학교(1억)
6. 초기창업패키지(1억)

 

이렇게 지원사업을 계획했는데 22년 3번까지는 진행한 거 같다.


느낀 점

22년 실전창업을 통해 서류면제를 받고 예창패를 진행하면서 우열곡절이 많았지만 절대 공무원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을 세계를 경험했다. 반대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행정절차와 그 많은 서류절차 공무원의 답답함을 느꼈고 반대로 사업하는 사람들의 굉장한 실행력과 속도감을 느끼며 이 사이에서의 양극화적 방식을 느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두 가지 다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정말 사업은 속도전이고 사회생활 만렙을 찍어야 가능한 영역이다. 기술기반이라고 해도 영업과 마케팅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본인의 mbti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 너무도 다른 세상이라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성격인지 파악해야 돈은 둘째치고 정신건강이 나빠지지 않는다.


23년의 방향성에 대해

3번까지 예창패를 진행했고 사회적 기업수업과 활동을 한 가지 더했었다. 펀딩도 한번 진행해 봤다. 물론 망했다. 한 달 월세정도의 수익이 났다. 그럼에도 이 22년 경험은 나에게 거름이 되었다. 수익이라는 게 딱히 없지만 어찌 되었든 빚은 없고 다행히? 집도 안 샀고 주식도 놀이정도로만 해서 그럭저럭 버틸만한 여력은 된다.

 

물론 실패에 대한 자신의 화, 자존감 바닥과 나를 사기 친 타인에 대한 분노가 조금 남았지만 다행히 한 달 만에 극복되었다. 어쩌겠는가 다 내 탓이고 내가 멍청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하하하하하하하

 

다시 한숨 가다듬고 2,3월에 올라온 창업지원, 소상공인 지원 공고를 뒤져보면 일주일에 한 개씩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발표자료나 사업계획서나 정말 휘뚜루마뚜루 지원하고 있지만 다행히 하나 합격했다.

 

이것도 내 가치관에 대립되는 상황을 겪었고 다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에피소드다.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으로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하필 지원신청을 하자마자 본가에 일이 생겨 내려가게 되었고 한 2주 정도 일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웬걸 서류심사 없이 바로 전원 발표자료 제출과 발표를 해라는 것이 아닌가. 하하핳 그때 아 어차피 사업의도에 맞지 않게 사업계획서를 썼고 가점도 없고 경쟁률도 3:1 정도 되니깐 안 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고 무조건 차비가 십만 원이든 이십만 원이든 가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지원사업 발표를 갔고 오분만에 후딱 발표하고 질문도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합격통보를 받았다. 사람이 적어서도 아니었다. 후보자만 열명이 넘어갔다. 

 

아차.... 또다시 꺠달았다. 귀찮다고 안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온 기회를 바보같이 차버리면 안 된다. 인생은 확률이고 운이라고 몇 번을 가치관을 정립해도 또 까먹었었다. ㅋㅋㅋㅋ 다시 한번 확률게임에서 이기려면 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에피소드다. 

 

어찌 되었든 작은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3월에 나오는 지원사업 공고를 좀 더 나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해보려고 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원해서 서류까지 합격했지만 발표심사를 포기했다. 그때 마음이 조급하여 어플개발을 한다고 넣었는데... 생각해 보니 사업의 방향성과 맞지 않게 산으로 가는 사업이었다. 그것이 합격한다고 해도 내 인생에 내 사업에 도움이 될 게 없었다. 

 

사람은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이제 내 포지션은 소상공인이고 밑에서 천천히이다. 그러니 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와 같은 지원사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자. 그리고 금액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아닌가 가 더욱 중요하다. 


특공대 스타일이라 아직 팀원도 없고 파트너도 직원도 없다. 혼자서 열일? 하는 중이라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이 네트워크 커뮤니티 세계에서 자꾸 뒤처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들고 있는 빚도 직원도 없어서 마음만은 가볍다. 

나름 지원사업이 끝나고 다음 지원사업까지 틈이 있으면 놀러 다니고 힐링하고 글도 쓰고 봉사도 하고 내가 주체가 되어 나의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돈에서 조금 자유롭고 가끔은 짠돌이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것은 고정적인 수익이 있는 직장인이 아니고서야 다들 겪는 일이다. 여기서 조급함과 불안함을 가진다면 다시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나를 갉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가 풀렸고 이제 봄이 찾아온다. 잊지 말자 열심히 도전하고 지원하되 오늘 하루를 살아감에 감사를 가지자. 바람과 풀을 볼 수 있음에 설레어하며 내일 당장 죽어도 후회 없이 온전한 하루를 살아가자. 너무 먼 미래에 희망과 큰 야욕을 가져서 오늘의 감사함을 잃는 순간 어떤 사고가 병이 찾아와도 후회할 수 없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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