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이라면 삼진어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이천원어치 어묵을 구매했었다. 그러면 열 장 넘개 어묵을 가득 봉다리에 넣어주시고 어린 나에게 꼬치에 오뎅(어묵의 부산 사투리)을 꽂아 따로 주시던 추억이 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어묵에 대한 추억, 오랜만에 그 추억을 떠올리며 삼진어묵 본점을 방문했다.
부산 영도의 오래된 어묵집이 있다. 삼진어묵 요즘은 어마어마한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나의 어린시절은 그냥 전통시장에서 사 먹던 어묵이었다.
삼진어묵은 1953년부터 부산 영도구에서 어묵을 생산하던 곳이다. 어느 순간부터 어묵 생산에 경영난을 겪어 아들 박용준 대표가 미국에서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한국에 들어와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경영난 회복을 위해 직접 영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어묵시장이 가격경쟁이 과포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한다. 그것이 삼진어묵의 최초 어묵베이커리 매장이다. 물론 이 또한 여러 실패를 맛보고 지금의 성공적인 어묵베이커리 매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으로 삼진어묵은 맛있는 어묵을 넘어 많은 생각을 주는 매장이었다. 대표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자료를 찾다 유퀴즈에 나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의 스토리텔링이 첨가? 되었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결단력과 실천력을 가진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없는 것이라 더욱 대단했다)
"어묵에 미친놈처럼 빠져서 어묵만 생각하게 되었다" 박대표님이 유퀴즈에 나오 한말인데, 역시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쳐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여기서부터 삼진어묵 본점 방문기이다.
삼진어묵 본점: 부산 영도구 태종로99번길 36
매일 09:00 - 18:00 연중무휴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기 편하다.
원래 삼진어묵 생산공장이 있던 자리에 이렇게 어묵베이커리 매장과 박물관이 들어섰다. 생산공장은 부산 사하구에 감천공장으로 옮기고 여기는 판매 매장만 있다.
아마 출장차 부산역을 오셨던 분들은 삼진어묵 매장을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에 폐업하고 부산광장점이 새로 오픈했다. 출장이나 여행차 들리시는 분은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평일 오후 2시쯤에 도착했는데 어묵고로케는 이미 솔드아웃이다. 방문후기에 늦게가면 선택사항이 많이 없다던데 역시나 다음번에는 오전에 도착해서 고로케 재도전을 해봐야겠다.
직원들은 열심히 포장작업 중이었다.
전국 택배 배송도 가능하지만 특정 어묵은 택배 불가라 맛있는 어묵을 먹기 위해선 매장 방문이 필수! ㅎㅎ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어묵 메뉴 확인하시라고 사진 첨부합니다~
어묵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아이디어가 대단했다.
종류가 많아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다 ㅜ 특색 있어 보이는 어묵 위주로 골라 담고 계산!
계산하고 맞은편 삼진 주가에서 먹고 갈 수 있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술은 없었다 ㅜㅜ
이것저것 맛있게 먹었다. ㅎㅎ 나머지 모둠 어묵은 집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떡볶이 만들어 먹을 예정
부산에 가볼만한 곳 찾으시면 한번 방문해서 부산어묵에 대한 역사도 알고
다양한 어묵도 구경하고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아참, 옆으로 청년몰 형태의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던데 완공되면 여기도 방문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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