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어쩌면 나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었는지 모르겠다.
하루가 다르게 주식시장은 폭등의 연속으로 내옆 친척, 옆옆의 지인들이 백프로에 가까운 수익률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치투자, 철칙, 주식으로 돈벌어봤자 허무하다는 거짓된 관념을 되세기며 불안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마찬가지였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당연히 내이름으로 된 아파트하나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도, 평생벌어도 못살 몇억단위 집들을 지인들이 계약하기 시작하니 불안해져 왔다. 분명 일년전만 해도 공중에 떠있는 집에 몇억을 묵혀두고 안심하는게 이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자산가격이 폭등하니 소속되지 못한 본인만 점점 불안해져 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건 나와 같은 인간을 말하는 거다.
한동안 주식으로라도 돈을 벌어보자 생각했고 어느날은 주택청약이나 경매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나만 자본주의 시장에 소속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던 중 책장속에 빨간색 표지의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알랭드보통의 '불안' 아마 2년전쯤 북카페에서 이끌리듯 삿던 책이였다.(몇장 읽다 어려워서 관두었었다)
우연처럼 다가왔다.
이 책을 읽어야 겠다.
알랭드보통의 '불안'은 지금 느끼는 불안에 대해 명확한 원인을 알려주고 불안으로부터 탈출구까지 제시했다.
결국 나의 불안은 동등하다고 느낀 대상이 가진 자본이 늘어나는것에서 부터 시작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닐지라도 그런 대상들하고만 비교하는 사람이라 불안을 가져왔다.
해법=탈출구
이미 나는 한번탈출했던 경험이 있다. 어린시절 나의 환경이 불만족했고 내가 하찮은 존재 같았다. 그런데 세계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다시 불안한 존재로 돌아왔지만....
철학
몇년전 알쓸신잡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했었다. 그들의 철학적 종교적 지적인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아마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이랑 다르더라도 나만의 철학적 행복을 추구해야겠다.
지적인 염세주의
"세상에는 이야기를 나눌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들끓는다" _쇼펜하우어
이하동문이다. 그런사람들에게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
보헤미아
나라 밖에서 답을 찾았었던 것처럼 또 다시 보헤미아로 돌아가보자. 세속되고 동물적 욕구를 따르는 인간과는 다른 인간을 추구해보자.
어떻게 살것인가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죽을것인가를 생각하자. 모든 일은 끝이 중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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